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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롯양의하루] 잡지인터뷰 : 꽁꽁히 감춰두었던 이야기
작성자 롯양
  • 조회수 15482
키즈라이프 매거진 [아망] 인터뷰 Style Interview 응답하라 1999↗
패션몰 고로케샵 대표 장수범☆여현진,

보헤미안 부부의 행복스토리 아무리 현실적인 사람이라도 맘 한구석에 ‘내’가 주인공인 순정만화 한 권 품지 않은 이가 있을까.
순수한 시절에 만난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아마 최고의 해피엔딩일 것이다.

고로케(‘그렇게’의 부산사투리) 1999년 같은 과 CC로 만나 첫사랑을 이룬 부부의 순정엔딩, 그 다음 이야기를 들어본다.

들리나, 나인틴나인티나인 밀레니엄을 맞이하는 설렘으로 가득했던 때. 초고속 인터넷망이 열리면서 해외 트렌드가 단숨에
읽히고 때문에 대중문화가 그야말로 폭발했던 그때, 1999년. 그림 그리고 만화를 좋아했던 부산 여고생 여현진 씨는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애니메이션 학과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날, 같은 과에서 만난 남편과
만화처럼 서로 뾰로롱 첫눈에 사랑에 빠져버렸다. 비록 1년을 연애하고 남편이 바로 군대를 가야했지만 그런 속에서도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며 사랑을 다져갔다. 대학졸업 후 현진 씨는 전공을 살려 서울에 있는 회사에 취업했다.

부산에서 달랑 20만원을 들고 상경했다고.

부모님의 마인드가 ‘자급자족’이기 때문에 처음 서울에 와서 1년간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커리어를 쌓아갔다.
돈을 아끼느라 매일 아침에 식사로 천 원짜리 김밥을 먹을까 말까 고민했던 추억도 있다. 직장생활을 몇 년 하다 보니
선배들을 보며 먼 미래를 생각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제가 12년 동안 그림 공부를 했는데요. 애니메이션 분야가 경력을
쌓은 후 팀장급이 되면 기획이 주가 돼서 그림을 전혀 그릴 수가 없더라고요.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계속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커리어의 방향을 다시 잡게 됐어요”

현진 씨는 직장 생활하며 모은 돈으로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다녀와선 일본문화를 깊이 이해한 다음 그걸 바탕으로 의류 사업을 해야겠다 마음먹었고 당시 남자친구인 지금의 남편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웠다. 현진 씨가 일본에서 문화를 섭렵하는 동안 수범 씨는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의류사업을
오픈할 수 있도록 택배기사부터 동대문에서 옷을 만드는 것까지 패션업계에 관한 모든 일을 밑바닥부터 경험해나갔다.

한편 일본에 있던 현진 씨는 수업이 끝나고 짬이 날 때마다 도시락과 카메라를 챙겨들고 도쿄 골목 구석구석 예쁜 풍경을
담으며 자연스럽게 문화를 익혀갔다. 유학 당시 현진 씨의 나홀로 여행기는 ‘롯양의 생활사진관’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기록되며 온라인 이웃도 많아졌다. 신혼생활 바삭하게 오픈~ 아르바이트와 골목여행으로 빡빡했던 어학연수를 마친 후
귀국한 현진 씨는 그동안 계획했던 일을 착착 진행하기 시작했다.

결혼도 창업도 장단기 목표를 세우고 프리젠테이션하듯 기획하면서 부부의 신혼생활이 이어졌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한 부부지만 현진 씨는 원래 결혼에 회의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제게 결혼이라는 것은 일종의 구속이나 회피의 대상이었어요. 남편과 만나는 동안에도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모든 걸 하나씩 만들어 가는 시기이지 않았나 생각돼요.

그런 속에 사셔서 그런지 부모님이 많이 다투셨거든요. 그런 모습을 봤던 저는 결혼을 부정적으로 생각했어요.
하지만 남편을 오랫동안 만나면서 점점 바뀌기 시작했죠. 이 사람이라면 언젠간 결혼이란 걸 해봐도 괜찮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왜 부부끼리는 같은 관심사가 있으면 좋다고들 하잖아요.

저희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사업이 주 관심사면서 저희가 살아가야할 결혼의 한 방향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눈앞이 깜깜했던 순간들을 지나 부부는 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드디어 고로케샵을 오픈했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쇼핑몰이 막 시작하던 때라 블루오션이었고 자신만만했는데 사업은 생각보다 쉽진 않았다.
쇼핑몰을 시작한 지 1년이 됐을 때 자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악의 상황이라 일에만 전념해야할 때 갑작스레 첫째가 들어섰다. 임신의 기쁨도 잠시, 여기저기 돈을 빌리는 위기상황
속에 현진 씨는 불러오는 배를 보면서 발만 동동 굴렀다. 하지만 첫째 엽이는 복덩이였나 보다.

한참 어려운 시기에 친형제처럼 지내는 남편의 사촌동생이 대국민 가수 오디션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경사가 겹쳤다.
이는 현진 씨와 수범 씨에겐 진정 ‘기적을 노래한’ 사건이었다. 사촌동생은 다름 아닌 가수 서인국 씨.

도련님은 가수가 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형님 부부에게 상금의 일부를 사업자금으로 지원해주었다.

단비처럼 내린 투자금으로 고로케샵은 사라지지 않았고 홍보에도 날개가 돋쳤다. 사람을 소중히 하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앞만 보고 뛰면서 4년이 지났다. 그동안 첫째 엽이는 훌쩍 커서 어린이집에 입학했고 5개월 전에는 엄마를
쏙 빼닮은 예쁜 딸 누리도 태어났다. 고로케샵도 이제는 체계를 잡아 안정단계. 어찌 보면 무모하게 시작한 사업이고
결혼이었지만 젊은 시절 고생은 전부 헛됨이 없었다. 부부의 가장 큰 장점은 항상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한다는 점이다.

내가 좀 손해 봐도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고 배려하자는 주의. 착한 심성 덕인지 주위에
사업적 조언을 주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다. “저희 남편은 항상 그래요. ‘오늘 내가 이 사람에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서운한 말을 하면 그 말이나 행동이 결국 돌고 돌아서 내가 받게 된다고’ 굉장히 고리타분하고 할아버지 같은 성격의
남편이지만 같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니 그 말이 일리가 있더라고요. 남편은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해요
잘 하려고 하지도 않고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이 부분이 큰 단점일 때도 있지만 지금 저희 가족 주위분들을 보면
하나같이 너무 좋고, 먼저 다가와서 도움을 주시는 걸 보면 이게 남편이 ‘말했던 거구나’ 싶을 때가 많이 있어요”

부부가 만난 지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었다. 지금까지의 10년이 토대를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삶을 더
풍요롭게 가꿔가는 시기가 될 것이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갈 즈음엔 서울 근교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엽이, 누리에게
자연 속에서의 생활을 선물하고 싶다고.

10년 후 ‘응답하라 2012’를 떠올렸을 때, 부부에게 올해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매거진 을 비롯해 멋진 만남이
가득했던 한 해, 행운이 가득했던 한 해이기를. 소박하고 심성 곧은 고로케 가족의 행복을 응원하는 1인으로서 꼭
그렇게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롯양의 Interior Tip

스튜디오에 있는 가구와 소품들은 몇 가지를 빼고는 모두 재활용 물품들. 현진 씨가 벼룩시장을 통해 싸게
구입하거나 길을 지나다가 주운 물건을 잘 손질해서 배치한 것이다. 빈티지 소품과 사진이 가득한 방, 고로케샵
스튜디오는 온종일 뒹굴거리며 놀고 싶은 예쁜 공간이다.

롯양의 Style Tip

라인이 독특한 디자인을 입거나 옷이 베이식할 때는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특이한 것으로 골라 코디해보자. 작은 액세서리로 깨알 같은 재미를 첨가하면 생기 있는 스타일링이 된다.

그리고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운동이다.
하루 한 시간만 투자하면 생활 전반에 활력이 생긴다.
현진 씨도 둘째를 낳고 15kg 이 늘어났던 몸무게와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었는데 요가, 필라테스, 웨이트 운동으로
5개월 만에 예전 몸매를 되찾았다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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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은 인터뷰를 하게 되었어요 저라는 사람도 인터뷰라는걸
경험하게 해주신 작가님 정말 재미난 시간이였구요 정말 감사한 시간이였어요 . 다음주 월요일에
잡지로 볼수있다고 하네요 >< 키즈메거진 "아망" 사이트랍니다. 요기루 들어가시면 기사내용을
보실수있어요 *><*

https://sites.google.com/a/motifo.biz/amang/4inmagazine/9inmagazine/9interview

[출처] 키즈라이프 매거진 [아망] 인터뷰|작성자 롯양
첨부파일 02_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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